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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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해든뮤지움 인천시 인터넷 신문 I-VIEW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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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eden museum 작성일18-02-22 11:21 조회11,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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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과 사람이 소통하는 힐링 미술관
 
강화 ‘해든 뮤지움’에 가다
 
 
 

강화도 초지대교를 지나 해안남로를 타고 달리다보면 저수지가 있는 장흥로 숲길 입구에 ‘해든 뮤지움’의 위치를 알려주는 친절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갯벌에서 무리지어 노니는 철새들의 평화로운 모습과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은 미술관으로 향하는 삭막한 겨울의 고즈넉한 작은 숲길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도심과 뚝 떨어진 조용한 숲속에 자리한 ‘해든 뮤지움’은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담은 보물창고라고나 할까?
자연과 함께 예술문화로 소통하며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감성을 채워주는 힐링 공간에서 예술의 숨결들을 만나보았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꿈꿔 온 저의 숙원이 열매 맺은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화혜택이 많은 도심보다는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문화 불모지에 제대로 된 미술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새 사명감이 생기더군요. 유럽은 시골에 갤러리가 많이 있어요. 늘 그것이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만들고 나니까 의외로 일산, 고양, 서울에서 많이 찾아오세요.”
박춘순 관장(69세)은 동구 금곡동에서 태어나 송림초등학교와 인천여자중학교를 거쳐 인일여고를 졸업한 인천사람이다. 그가 인천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에서 17년 동안 갤러리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이곳에 현대적인 감각의 미술관을 세웠다.
“현대미술의 거장전을 개관전으로 열었어요. 1958년부터 60년대 미국과 유럽에 있던 미술운동의 맥락을 잡아서 근대까지 이어지는 작품을 전시했습니다.”예술과 사랑에 빠진 그의 뜨거운 열정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전시회를 직접 구상하고 기획하는 디렉터 일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현재 ‘근. 현대 한국 미술의 흐름전’이 열리는 이곳은 작가35명의 작품 60점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이야기와 다채로운 미술기법 등을 알려주면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해드리면 관람객들께서 작품을 더 잘 이해하시거든요.”학예연구사 전승용 씨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마대와 진흙 같은 느낌의 유채물감 덩어리로 빚은 작품, 콜라주, 다양한 오브제를 조화롭게 응용한 작품, 이중적인 그림의 작품 등 교과서에서만 만나던 유명작가의 귀한 작품들이 시대를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작품의 세계 속을 여행하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실내전시실은 천장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함께 조명아래 걸린 작품을 더욱 빛나게 밝혀준다.
관람객들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관람객 정미자 씨(57세, 광명시 철산동)는 “남편과 함께 근처 절에 왔다가 작품을 감상하러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전시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니까 너무 좋네요. 공기 좋은 산속에 있는 갤러리라서 한적하고 조용하고 좋은 것 같아요. 또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요. 다음에는 가족들과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라며 작품을 감상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와 국내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소장되어 있는 이 미술관은 작품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교실도 열린다.
두텁게 색칠한 표면을 긁어서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그라타주를 이용한 ‘텀블러 만들기’와 전사지에 특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린 후 머그컵에 붙여 열을 가해 만드는 ‘머그컵 만들기’ 그리고 무지 에코백에 아트 스탬프를 이용해 판화기법으로 도장을 찍듯이 작품을 입히는 ‘에코백 만들기’ 등이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 임도윤 씨(31세, 남동구 만수동)는 “강화 여행을 하다가 인터넷을 보고 찾아 왔어요. 기대를 안 하고 들어 왔는데 이렇게 좋은 미술관이 있는 줄 몰랐어요. 맛있는 차도 마시면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감상하니까 왠지 마음이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야외에 설치한 작품과 건물도 너무 멋있어요. 다음 전시 때에도 또 오고 싶어요.”라며 카페에서 차를 마신다.




‘자연과 어울림과 소통’을 주제로 지은 ‘해든 뮤지움’은 건축물자체가 작품이다. 2013년에는 올해의 건축 베스트7에 선정되었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관장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귀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하면서 작가와 관람객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좋은 작가의 작품과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미술체험을 통해 미술관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봄처럼 화사하게 빛난다.


‘해든 뮤지움’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 연휴, 추석
관 람 료 : 성인 10,000원, 초·중·고 학생 30%할인, (단체50%할인), 미취학 아동 무료
체험 참가비 : 10,000원(소요시간30분~1시간)
카페 이용료 : 무료 (커피 무료제공)
예약 및 문의 : ☎032)937-6911~2 (haedenmuseum.com)
주소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101번길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