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획전 Ⅱ 《향수, 그리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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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그리다⟫展
해든뮤지움은 2013년 5월 11일 개관 이후,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강화도에서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사명으로 삼고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다가가는 미술관, 열린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지향하며,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획전 《향수, 그리다》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작가들이 자신이 살아온 터전에서 발견한 기억과 정서를 각자의 예술 언어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이 전시에서 말하는 ‘향수(鄕愁)’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 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적 이상향을 상징합니다. 작가들의 작품에 스며든 기억의 조각들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해든뮤지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성’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지역의 정체성이 각 작가의 고유한 감각과 사유 속에서 어떻게 스며들고 변주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더불어 '지역 작가'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과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예술이 삶과 역사 속에서 어떻개 해석되고 감지되며, 깊이 있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는지 조망하고자 합니다.
《향수, 그리다》展은 해든뮤지움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이는 지역 미술의 가치와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시각 예술 아카이빙을 해나갈 새로운 거점 역할의 중요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넓게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모둔 관람객에게 이러한 예술의 힘이 풍성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해든뮤지움 관장
박춘순



